젊은날의 창선
2020. 12. 2.
[교환학생 #1] 놓아줘야하는데 쉽지 않아
2020년 1월에 스페인으로 떠났다. 행복한 2개월을 보냈다. 나름의 광란의 3월을 시작하면서 '아 진짜 인생 즐겁다.' 라는 생각이 너무 자주 들었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스스로가 행복하거나 즐겁다고 자각하는 것은 흔한 일도, 그다지 좋은 일도 아니다. 온전한 행복은 그 행복을 자각하지 못할 때 완성된다. 우리가 때론 그 때는 왜 행복한걸 몰랐을까.. 하면서 후회하지만, 만약 우리가 그 행복을 매번 안다면, 그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것이다.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행복을 자각하는 순간 우리는 불안해진다. (상처받지 않으려는 그런거... 아닐까...?) 내가 기억하기로 나의 3월은 행복하면서 불안했고, 그 외의 여러 복잡미묘함과 살고 있었다. 3월 12일 팬데믹이 선언됐다. 3월 13일 학교가 ..